감정 기복이 심했던 지난 주말 (시어머님 생신, 젠더리빌, 요한일서)
6월 둘째 주 주말
토요일에는 집안일을 열심히 했다.
냉장고 정리, 빨래 돌리기, 화장실 서랍 정리.
토요일에는 논문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았고, 주말동안 집을 열심히 청소하면 주중에 논문을 쓰기에 보다 좋은 환경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집을 깨끗하게 하기로 했다. 살림을 하는동안 아이폰/유투브로부터 거리를 둘 수 있다는, 멍 때리는데 몰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살림을 하면 시간이 정말 빠르게 간다. 오후 부터는 우리 남편이 만들어주기로 한 월남쌈의 재료를 구입하느라 장을 보고, 저녁엔 우리의 이웃이자 친구인 커플을 초대해서 Mangchi 선생님의 레시피를 따라서 남편의 수제 소스 3가지로 구성된 월남쌈을 먹었다!! 남편 고마워~
그리고 일요일.
돌이켜보면 바쁜 일정 가운데 은혜가 있었다. 근데 감정의 소용돌이였다.
일단 일요일 예배와 일요일 예배 이후 우리 교회 친구들의 사랑 넘치는 젠더리빌 이벤트 준비까지는 다 좋았다..
그런데 랭리에서의 시댁 모임에서부터 감정의 소용돌이..그리고 이를 감추지 못하는 어린 아이같은 나의 모습; 어디서부터 내 마음이 감정의 소용돌이로 빠졌는지 헤아려보기 = 시댁 약속에 늦어서 미안한 조급한 마음, 밥 때를 놓치고, 식당에서 주문 접수 오류, 시어머님 생신 선물이 빈약한 것은 아닐까 하는 혼자만의 아쉬움, 젠더리빌 파티가 축하받지 못하는 것 같은 혼자만의 오해와 착각, 해야 할일이 계속된다는 (크롸상 공동구매) 부담감...
내가 부끄러워하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의 모습, 나의 고등학교 졸업식 때 감정의 소용돌이와 비슷한 결.
하지만 그럼에도 너무 감사한 건,
서프라이즈로 우리의 젠더리빌 패키지를 준비해준 사랑 넘치는 세 친구들, 나의 이런 모습 가운데도 함께 해준 우리 시댁 식구들, 무엇보다 이런 나에게 계속 사랑한다고 안아주는 우리 남편
나는 참말로 복도 많지.
yes, i am so blessed.
이들에게도 I will be a blessing for my family and friends too.
나의 기도제목:
- 하나님, 우리 큰 딸(태양이)에게 든든하고 강한 엄마가 되어주고 싶어요. 이런 감정의 소용돌이 때 어떻게 성숙하게 나를 포용하고 보듬고 쉬어갈 수 있는지 지혜를 주세요.
- 하나님, 제가 작업하는 이 논문을 쓸 지혜를 날마다 공급해주세요.
'하나님의 영은 이것으로 알찌니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 요한일서 4:2
'This is how you can recognize the Spirit of God: Every spirit that acknowledges that Jesus Christ has come in the flesh is from God,' 1 John 4
Jesus, Christ, come-in-the-flesh